브랜던 샌더슨
브랜던 샌더슨Brandon Sanderson은 미국의 하이 판타지-SF계에 있어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1975년에 네브라스카에서 태어난 브랜던 샌더슨은 열 네 살 때 바바라 햄블리Barbara Hambly가 쓴 드래곤스베인Dragonsbane이라는 소설을 접하며 판타지에 눈을 뜬다. 작가의 꿈을 꾸며 습작을 써 오던 그는 1994년 브리검 영 대학교에 진학하고, 1995년에서 1997년까지 2년 동안 모르몬교 선교를 위해 대한민국 서울 (!!!)에서 선교 활동을 한다. 이 때의 선교에 대한 경험은 그의 데뷔작 [엘란트리스Elantris]에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이며, 도장과 같은 동양의 문물도 [황제의 영혼The Emperor's Soul]과 같은 작품에 등장하기도 한다.
선교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영문학으로 전과,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위한 준비에 매진한다. Creative Writing에서 M.A.를 딴 그는 2004년에 대학원을 졸업하는데, 그 때 이미 그는 열 두 권이 넘는 작품을 탈고한 상태였다. 그가 여섯 번째로 탈고한 [엘란트리스]가 2005년에 토르 북스Tor Books에서 발간되며, 그는 프로 작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한다.
[엘란트리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그의 커리어가 본격적으로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한 것은 2006년 [미스트본: 마지막 제국Mistborn: The Final Empire]가 발간되고 나서이다. 코스미어Cosmere라고 하는 우주의 일부인 스카드리얼 행성을 무대로 한 이 작품은 탄탄한 작품성으로 독자들의 인기를 끌었고, 후속작인 [승천의 우물The Well of Acension] (2007), 첫 번째 트릴로지를 마무리짓는 [영원의 영웅The Hero of Ages] (2008) 이 발매되었을 때 그는 판타지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스타 작가가 되어 있었다.
또한 2007년, 타계한 작가 로버트 조던의 뒤를 이어 [시간의 수레바퀴The Wheel of Time] 시리즈를 완결시킬 작가로 지명되고, 쏟아지듯 자신의 작품을 발간하는 동안에도 선배가 남긴 대작을 훌륭하게 마무리를 지어내자, 그의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었다.
브랜던 샌더슨의 특징이라면 일단 탄탄한 마법 시스템과, 마법 시스템에 깊이 연관된 캐릭터 조형, 그리고 쉴새없이 쏟아지면서도 퀄리티를 잃지 않는 그의 창작 속도일 것이다. 1년에 한 두권씩을 꼭 펴내는 그는 기어이 2023년에는 킥스타터를 통해 그의 소설을 네 권이나 뽑아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미스트본 시리즈는[마지막 제국] [승천의 우물] [영원의 영웅]으로 중세 시대에 해당하는 1기를 마무리짓고, 서부 시대 즈음으로 시대상이 발전한 2기 역시 [법의 합금The Alloy of Law] [자신의 그림자Shadows of Self] [애도하는 악단The Bands of Mourning] [잃어버린 금속The Lost Metal] 네 편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그에 이어 사이버펑크 세계관을 베이스로 한 3기,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4기로 장대한 시리즈를 마무리지을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이외에도 다섯 권이 하나의 시리즈를 이루며, 두 시리즈 10권을 예정하고 있는 그의 필생의 대작Magna Opus [스톰라이트 아카이브Stormlight Archive], 현재는 단권이지만 미스트본 시리즈와 스톰라이트 아카이브를 연결할 시리즈로 예상되는 [워브레이커Warbreaker] 등이 있으며, 그의 작품 대부분은 코스미어라고 하는 세계관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 아직까지는 연결점이 떡밥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인터뷰와 SNS 등 많은 매체를 통해 향후에는 더욱 직접적인 방법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것을 천명하고 있다.
또한 그는 주기적으로 브리검 영 대학교에서 1년에 한 번씩 창작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팟캐스트를 통해 많은 작가 지망생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그의 창작론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샌더슨의 마법의 법칙Sanderson's Laws of Magic]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진 작가는 아니며, 국내에 소개된 두 편의 작품들 - [마지막 제국] [황제의 영혼]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의 북튜버들 사이에서는 GRRM을 제치고 최고의 판타지 작가로 꼽힌 작가이니만큼 언젠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날이 오리라 믿으며, 현재 나의 최애 작가인 그의 세계관을 시간이 나는 대로 소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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