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미스터리_[서점의 명탐정] by 니타도리 게이 [편의점 없이는 살 수 없어] by 아키우 스이카

 




E- Book은 절판된 책을 구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지만,발품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 

니타도리 게이 [서점의 명탐정], 아키우 스이카 [편의점 없이는 살 수 없어 (コンビニなしでは生きられない)] 감상

어쩌다 보니 요새 일상생활을 다룬 미스터리 두 권을 읽게 되었다.

개인 취향이 전통적인 미스터리 소설과는 조금 다르다 보니 (세이료인 류스이와 마이조 오타로는 아직도 올 타임 페이버릿) 일본 드라마 같은 트렌디한 가벼운 소설은 아무래도 좀 피하게 되었는데, 평이 괜찮아 쟁여놓은 한 권과 리디셀렉트 2개월 무료권 끊어서 찾아보던 중 찾은 한 권을 동시에 읽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두 권 다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다룬 작품들이었다. 

이름하여 생활밀착형 미스터리 (방금 지어낸 말이다).

<서점의 명탐정>을 쓴 니타도리 케이는 <서술트릭의 모든 것> 을 서점에서 마주치면서 알게 된 작가였는데, 이시구로 마사카즈가 표지를 맡아서 기억에 더 남았던 책이었다. 막 책장 공간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시기라, 굳이 사서 책장에 끼워두기는 좀 꺼려져서 사지는 않았지만...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편의점 없이는 살 수 없어 (コンビニなしでは生きられない)> 의 아키우 스이카는 상당한 편의점 덕후인 듯, 이 작품 이후에도 편의점을 주제로 한 작품을 하나 더 냈다.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다고 하니, 나름 장인이라고 봐야 하나...


<서점의 명탐정>은 조그마한 서점을 배경으로, 서점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명탐정 역인 '점장' 이 해결해 나아가는 단편집이다. 사건의 규모가 크다기 보다는 소소한 사건들이 주를 이루고, 내용 자체보다는 문장을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눈에 띄인 작품이었다. 마치 모리미 도미히코 같달까.

<편의점 없이는 살 수 없어> 는 56회 메피스토상 수상작으로, 역시 편의점 안팎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어쩌다 보니 해결하는 프리터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이다. 편의점에서 오래 근무를 해서 그런지, 모든 이야기의 배경이 편의점을 거의 벗어나지 않음에도, 그 좁은 공간에서 이야기거리를 뽑아져 나온다는 것이 (그리고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게) 책을 읽으면서 신기했다.

두 권 다 미스터리 작품으로는 대작이라기 보다는 소소한 작품이었으나, 상황에서 나오는 디테일한 묘사가 눈에 띄었다. 둘 다 지나치게 심각한 작품은 절대 아니지만, 나름 각 업계가 안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 역시 외면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평가할 만하다. 

아침 출근할 때 가볍게 읽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 

다만 이북 찾기가 힘들다. <편의점...>은 아마존에서 E-Book 버전으로 사면 되지만, <서점의 명탐정>은 리디셀렉트에서만 읽을 수 있다. 사는 것 자체도 안된다. 아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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