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의 구원타자_[Star Wars: High Republic] Series by 캐번 스콧 Cavan Scott 外


그럴싸해보이지만 사실은 죄 개털 - 


[스타워즈: 하이 리퍼블릭Star Wars: High Republic] Phase 1 대충 완독 기념 소개 포스팅.


내가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로망을 자극하는 요소가 많아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시퀄을 좋아할 수가 없다. 에피소드 7까지는 기대가 됐다. 신기술의 수혜를 입어 만들어진 화려한 장면들은 오리지널리티에서는 부족했을지 몰라도, 이것이 신 시대의 스타워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쇼케이스로서는 훌륭했다. 게다가 드문드문 던져지는, 수습할 생각이 없을 정도로 뻔뻔하게 내놓는 떡밥들은 또 쌍제이한테 낚이는구나...라는 탄식을 나에게 불러 일으킬지언정, 다음 편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집에 돌아가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때는 이렇게 조질 줄 몰랐지...

아무튼 시퀄은 아쉽지만, 모든 영웅이 위대한 것은 아니고, 역사의 모든 장면이 다 장대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는 자체 필터를 걸면 쓸쓸하게나마 저 편으로 보내줄 수는 있다. 그 왜 삼국지도 후반부 가면 고만고만한 인재들이 나와 서로 투닥거리다 사라지지 않는가. 그래서 나는 아쉬워할지언정 시퀄을 스타워즈 역사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여전히 EP8은 한 번에 보기 힘들긴 하다)

시퀄 얘기는 언젠가 다음에 하기로 하고, 일단은 시리즈 내의 다른 작품들이 예상외의 호평을 받으며 스타워즈를 연명시키고 있는 모양이다. 일단 [만달로리안] 과 [안도르]는 재미있었고, [북 오브 보바 펫]은 지나치게 긴 면이 있었고, [오비완]은 한 3부작으로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만족도는 높았다) 

하지만 요새 내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시리즈는, 소설과 그래픽 노블로 전개하고 있는 [하이 리퍼블릭] 시리즈다.  [프로젝트 루미너스] 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된 이 시리즈는 비록 처음에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으나 (특히 예전 EU때의 구공화국의 팬들에게는 잘 받아들여지지 못했으나) 막상 시작된 이후에는 큰 반응을 얻었고, [제다이: 서바이버]에도 등장하고, 이정재 배우까지 영입하여 드라마까지 만들어지고 있어, 시퀄 때문에 휘청했던 시리즈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심어준 구원타자가 되었다.

쇠퇴하기 전 공화국의 황금시대를 그린 시리즈로, 저 위에서 보듯 제다이 오더의 위상 역시 가장 높았던 시절의 이야기다. 
하이퍼스페이스 기술에 힘입어 아우터 림까지 뻗어 나가며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공화국에 나힐이라고 하는 무법자 집단이 도전장을 던진다. 여기저기를 파괴하며 그 악명을 쌓아올리는 나힐과 제다이의 충돌은 점점 격화되고, 그 와중에 나힐의 수장 마키온 로는 제다이를 파괴할 무기를 발굴해 내는데...

아니 공화국의 전성기라며, 시스도 없는 제다이들의 이야기에 뭐 재미가 있겠는가...싶어서 심드렁하게 무시하고 있었는데, 은근 평이 좋아 소설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지금은 Phase 2로 넘어가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다. 전체 3개의 페이즈로 이루어져 있는 이 시리즈는 꽤 영리한 구성을 택했는데, Phase 1으로 기본적인 갈등 구조와 주인공들의 빌드업을 쌓고, Phase 2에서는 과거로 돌아가 사건의 기원을 찾으며, 마지막 Phase 3에서 모든 갈등을 해결할 예정이다.
또한 성인 소설과 영 어덜트, 코믹스, 키즈 소설의 라인업을 분리해, 성인 소설만 읽어도 중요한 캐릭터들과 사건은 이해할 수 있지만, 모든 캐릭터와 사건을 꿰기 위해서는 키즈 소설까지(...) 모든 작품을 읽어야 하는 악랄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단 키즈까지는 나도 못읽겠고...(결정적으로 키즈 소설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정이 안간다)
일단 다 읽은, 메인이 되는 성인 소설, 영 어덜트, 그래픽노블까지만 일단 시간순으로 정리를 해 보았다.
일단 대충은 다 읽은 Phase 1만 소개.
추천할 만한 책은 볼드 처리.

Phase 1 : The Light of Jedi (232 BBY~)

(성인 소설) The Light of Jedi 
(영어덜트) Into the Dark
(그래픽노블) The High Republic Adventure Vol. 1
(그래픽노블) The High Republic (2021) Vol. 1 - There is No Fear
(그래픽노블) The Monster of Temple Peak

(성인 소설) The Rising Storm
(영어덜트) Out of The Shadows
(그래픽노블) The High Republic Adventure Vol. 2
(그래픽노블) The High Republic (2021) Vol. 2 - The Heart of the Drengir
(무크지) The High Republic : Starlight Stories

(성인 소설) The Fallen Star
(그래픽노블) The High Republic Adventure Vol. 3
(그래픽노블) The Trail of Shadows
(그래픽노블) The High Republic (2021) Vol. 3 - Jedi's End
(영어덜트) Midnight Horizon

모든 버전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 메인을 꿰기 위해서는 성인 소설 3부작만 읽어도 되고, 영 어덜트 소설은 읽으면 좋긴 한데...소설적인 재미는 좀 덜 한 편이다. 영어덜트라 그런지 나는 별로 관심이 없는 캐릭터들의 애정전선이 튀어나와 흐름을 끊는다.

상술했듯 구조가 좀 악랄해서, 나중에 가면 저쪽 키즈 소설이나 코믹스에 나왔던 캐릭터들이 성인 소설에 별 설명도 없이 등장해서 독자를 당황시키기는 한다. 작품에 따라 작가들이 달라, 어느 작가가 쓰느냐에 따라 작품의 재미가 널뛰기도 한다.  것도 뭐 시리즈물이니깐 그런가 하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자본주의의 상술만 극복할 수 있으면 스타워즈 팬들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체험이 될 만한 시리즈인듯.

이제 이정재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가 공개되면 스타워즈에 대한 관심도 조금 더 생길 테니, 그때 쯤 몇 권이라도 번역되어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며 이만 총총.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