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가 기대되는 소동극_[언데드 걸 머더 파르스] 1권 by 아오사키 유고
아오사키 유고 [언데드 걸 머더 파르스] 1권 감상.
アンデッドガール・マーダーファルス 1 (講談社タイガ) (아마존 재팬)
특수설정 미스터리에 대한 대담을 읽다가 급 관심이 생겨 아마존에서 구입.
현재 4권까지 발매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아직 미발매.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현재 왓챠 익스클루시브에서 매주 한편씩 공개 중.
생각했던 것보다 술술 읽혀서 며칠만에 독파했다.
소재가 내가 좋아하는 빅토리아 시대, 이른바 벨 에포크라고 불리우는 시대로, 그 당시를 배경으로 한 창작물 캐릭터는 셜록 홈즈, 아르센 뤼팽, 네모 선장 등이 있다. 비슷한 시대를 다룬 요새 창작물로는 [젠틀맨 리그], [프롬 헬] 정도가 있다.
괴물과 인간이 공존했던 세상은 19세기를 맞아, 괴물일소라고 불리우는 괴기를 몰아내는 운동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점차 문명의 빛을 받아 사라져가는 괴물들이 인간의 욕심과 얽혀 벌어지는 사건들을, 괴물 전문 탐정을 자처하는 반 오니 반 인간의 신우치 츠가루, 그리고 몸을 빼앗겨 머리만 남은 불사 린도 아야, 린도의 메이드 하야세 시즈쿠 3명이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이다.
1권의 테마는 드라큘라와 프랑켄슈타인. 괴기 소설의 테마와 분위기를 따라가고는 있지만 전개 방식은 클래식한 사건편-탐정편-추리편-해결편의 전개를 따라간다. [체육관의 살인] 등의 우라조메 덴마 시리즈로 신본격 성향을 드러냈던 작가인만큼, 소재는 특이하되 사건 해결의 과정은 오소독스하게, 독자를 포함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사실 이게 쉬운 건 아니다. 이런 판타지적 요소가 개입되는 작품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의 상식에 새로운 규칙이 더해지는 것으로, 이 새로운 설정이 범인의 트릭이나 동기에 얽히지 않으면 따로 놀고 마는데, 이 작품에서는 이와 같은 요소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잘 버무려낸 편이다. 작품에 어거지로 설정을 집어넣은 것이 아니라, 작품과 설정을 동시에 신경을 쓴 느낌이 들어 좋았다. (반대로 좀 설정에 잡아먹힌 것 같은 작품은 카도노 코우헤이의 [사건 시리즈]가 있는데, 그 얘기는 언젠가 다시 하고 싶다)
라이트노벨 성향이 강한 레이블로 나온 만큼 (고단샤 타이가 문고 레이블이다) 사건의 마지막은 판타지 액션으로 이루어지는데, 액션은 신우치와 시즈쿠가 맡고 있다. 스토리 안에서 캐릭터들의 지분이 알맞게 분배가 되어 있는 것도 감탄. 앞으로 이 캐릭터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도 앞으로의 감상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결론은 추천.
지나치게 무겁지 않으면서도 추리의 재미를 잃지 않은 작품이다. 셜록 홈즈나 아르센 뤼팽을 좋아한다면 (다음 편에 나온다고 한다!) 읽어봐도 되지 않을까. 왓챠에서 방영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일단 분위기를 봐도 좋겠다.
*4화까지는 1권의 내용을 다룬 듯. 그 다음부터는 각 권을 넘나들며 내용을 다룬다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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