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떠날 줄 아는 진정한 고수 - [아틀라스 천명탐정 Next Gear] by 카미나가 마나부
다음의 희생자는 경찰청 경비국 공안과의 톱, 그리고 지금까지 공투해온 상사 - 계속 잠들어있는 시노의 예지몽을 가시화하는 [크로노스 시스템]의 영상에, 사나다 일행은 경악했다. 두려운 미래를 바꾸기 위해, 사나다와 쿠로노를 포함한 [차세대 범죄 정보실]의 멤버들은 위험한 작전에 몸을 던진다. 거기에 인연이 있는 적 아레스가 모습을 드러내고... 예리한 두뇌전과 분노의 액션이 가속해가는 대인기 시리즈, 예측 불가의 클라이맥스! 누계 95만부의 대 인기 시리즈, 당당히 완결!
우리나라에서 카미나가 마나부는 [심령탐정 야쿠모] 시리즈로 유명하지만, 사실 그는 이 시리즈 이외에도 여러 개의 성공적인 시리즈를 전개해 왔습니다. [심령탐정 야쿠모] 시리즈 이외에도 [괴도 탐정 야마네코], [확률 수사관 미코시바 가쿠토], [악마라 불리는 남자], [부운심령기담] 등의 시리즈는 좋은 평을 받으며, 아직까지도 후속편을 내고 있습니다. 본작이 속해 있는 [천명탐정] 시리즈 역시 1부 4권, 2부 3권이 발매되었으며, 누계 95만부를 판매한 인기 시리즈입니다.
중심이 되는 캐릭터는 주인공인 무대포 열혈청년 사나다 쇼고, 그리고 타인의 죽음을 예지몽으로 꾸는 소녀 나카니시 시노입니다. 이 둘이 어떤 사건으로 인해 얽히게 되고, 전직 경찰 야마가타와 그가 거둔 왈가닥 소녀 키미카와 함께 흥신소를 운영하며 얽히는 사건들이 1부를 이루고, 조금 구성이 바뀌어 신규 멤버인 쿠로노와 사나다가 중심이 되어 1부보다는 더욱 큰 규모의 적들과 싸우는 것이 2부의 메인 스토리입니다.
스피드감 있게 진행되는 스토리, 그리고 아예 새롭지는 않지만 각각의 장면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캐릭터들 덕분에 독후감은 좋았습니다. (2부에서는 작품들 간의 연결성이 좀 더 강해지지만) 깔끔하게 한 권에서 떡밥 없이 끝나는 것도 상쾌했구요. 메인 캐릭터인 사나다, 시노, 쿠로노 이외에도 다른 조연 캐릭터들에도 적당한 스포트라이트를 줘서, 마지막 권에 이른 시점에서는 찜찜한 느낌을 주지 않고, 딱 이대로 엔딩까지 달리면 되겠다 라는 느낌이죠.
아무래도 이 작가의 장점은 쓸데없이 이야기를 키우지 않는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딱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까지만 캐릭터와 플롯을 구성하고, 그 안에서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느낌이에요. 캐 보면 더 떡밥이 있을 것 같고, 얼마든지 시리즈를 늘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떡밥이 막 쉬려 하는 그 시점에 시리즈를 마무리합니다. 과욕을 부리지 않고, 과감하게 끝낼 수 있으면 끝내고 다음 시리즈를 준비한다... 말은 쉽지만 하기는 어렵습니다. 박수칠 때 떠날 줄 알아야 진정한 고수죠.
일본영화학교 출신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장면 묘사를 읽고 있으면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도 한 번 언급했던 것 같긴 한데, 작품을 읽고 나면 잘 만든 일본 드라마 극장판을 본 느낌을 주는 작가입니다. 이런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직 [심령탐정 야쿠모] 일부, 그리고 본 시리즈만 읽어본 상태지만 언제고 시간을 내서 다른 시리즈도 찾아볼 예정입니다. [괴도탐정 야마네코] 시리즈가 한 권 소개되기는 한 모양인데, 절판되기 전에 찾아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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