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al and Metal - [Tom Clancy's Jack Ryan] Season 3
아쉽지만 시즌 4로 안녕...
보면서 "그냥 대통령들끼리 전화 한 통 하면 되는 거 아냐?" 라는 질문이 사라지지 않았을 정도로 개연성에서는 아쉬웠던 시즌 3였지만, 엔딩만큼은 (내 기준으로는) 지금까지 봤던 드라마 중에서 가장 여운을 남겼던 마무리 중 하나였다.
시즌 3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었던 루카 고차로프.
"우리의 직업에 영웅이란 건 없어. 하지만 가끔씩 좋은 사람들이 나타나지. 옳기 때문에 그 일을 하는 사람들 말이야. 누군가가 시켜서가 아니라."
주인공을 가지고 노는 용의주도함, 적인지 아군인지 알기 힘든 모호함, 그러면서도 젊은 날의 과오를 속죄하고자 망설이지 않고 타국의 요원과 손을 잡는 과감성은 시즌 내내 등장하지만, 이 캐릭터의 가장 멋진 모습은 최후에, 자신의 운명을 순순히 긍정할 때 드러난다.
존 르카레를 떠올리게 하는 엔딩은 이번 시즌에서 느낀 아쉬움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같은 업적을 함께 이루었지만 누군가는 메달을 받고, 누군가는 금속 총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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